
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과 그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가 103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. 국가보훈부는 14일 오전,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최 선생 부부의 영혼을 모시는 합장식을 거행했습니다. 이번 합장식은 제78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날로,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는 의미가 있습니다.
최재형 선생은 1860년 함경도 출생으로, 9세 때 부모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했습니다. 그는 사업가로서 축적한 부를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과 시베리아 이주 동포들을 위해 썼습니다. 또한 러일전쟁 후 '동의회’를 조직해 항일 의병투쟁을 펼쳤고,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지원했습니다. 그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재무총장으로도 활동했습니다. 1920년, 일본군에 붙잡혀 우수리스크에서 순국했습니다.
최 엘레나 여사는 최 선생의 독립운동을 내조하는 한편, 안중근 의사의 순국 뒤 그의 남은 가족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그녀는 최 선생이 순국한 뒤 자녀들과 살아가다 1952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눈감았습니다.
이번 합장식에서는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와 최 선생의 순국 추정지인 러시아 우수리스크 소재 ‘최재형 선생 기념관’ (옛 최재형 선생 고택) 뒤편 언덕에서 채취한 흙이 부부의 영정사진과 함께 모셔졌습니다. 이들은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안장되었습니다. 이 자리는 '가짜 유족 사건’으로 멸실돼 빈터로 남아 있었습니다.
합장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, 이종찬 광복회 회장,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독립 관련 보훈단체장, 회원, 최재형 선생의 유족 등이 참석했습니다. 최 선생 손자 파벨이 헌화·분향을 하고, 박 장관이 최 선생 5대손인 일리야에게 최 선생 부부의 사진을 증정하는 절차도 진행되었습니다.
박 장관은 "생전 사이가 좋았던 최 선생 부부가 순국 100여년 만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민족정기가 서린 서울현충원에 함께 하게 돼 너무 기쁘다"며 "최 선생을 비롯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이들의 유산인 애국정신을 계승해 발전시켜가겠다"고 말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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